#김지혜 ♥ [무역관 르포] 일본 제조업의 중심지 나고야에서 ‘취뽀’하기

#김지혜 ♥ [무역관 르포] 일본 제조업의 중심지 나고야에서 ‘취뽀’하기 | 2018-04-26 13:58:36

KOTRA 나고야무역관 김지혜




□ 도요타와 덴소의 고향, 나고야


도쿄나 오사카보다 한국인들에게 덜 알려졌지만 나고야는 일본의 3대 도시이다. 나고야는 일본 열도의 중앙부에 위치해 예로부터 관동 지역(도쿄 소재)과 관서 지역(오사카, 교토 소재)을 연결하는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2004년 나고야항 정비, 2005년 중부국제공항 개소 이후 그 입지가 더욱 강화되었으며, 한국 직항 항공편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일본의 가운데에 있는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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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http://japanlover.me/lists/places/get-to-know-the-eight-regions-of-japan/


또한 나고야는 이차산업 위주의 제조업 중심지로서,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자동차, 덴소, 아이신, 도요타방직, 미쓰비시전기, 브라더, 린나이 등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의 소재지이기도 하다. 2015년 기준 나고야 경제권의 제조품 출하액 비중은 전국의 19.9%(62.3조 엔)로서 16.4%를 차지한 도쿄 경제권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나고야가 속해 있는 중부 지역은 자동차, 기계 분야의 유망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 대비 구인처가 많은 편이다. 이로 인해 중부 지역의 유효구인배율(구직자 대비 구인자 비율)은 2년 연속 1.8배를 웃돌았으며, 일본경제신문이 올해 4월에 실시한 ‘지역경제 500 조사’에 의하면 중부지역 소재 기업의 84%가 일손이 부족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엔지니어, 공장 관리직 등에 대한 구인난이 심해 한국인 인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제조 기계 부품 등을 납품하는 OSG사의 이토 과장은 “함께 일해본 한국인 엔지니어 중에는 일본어와 영어가 모두 능통한 사람들이 많아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고 매우 우수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 채용면접회 참관을 통해 살펴본 취업 노하우


그렇다면 나고야 소재 우수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KOTRA 나고야무역관은 ‘나고야 한국인재 채용면접회’을 주관하여 현지 인력회사 파소나를 비롯하여 돈키호테, 아이치상업은행, 야마하, 다카시마야백화점 등 현지 구인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채용 행사에 참여한 구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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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한국인재 채용면접회는 지난 4월 21일 미드랜드스퀘어에서 개최되었으며, 한국인 구직자 30여 명과 현지 구인처 16개사가 참가하여 1:1 채용면접을 진행하였다. 파소나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JOB 박람회’와 동시 개최하여 한국인 구직자들이 더욱 많은 기업 담당자들을 만나보고 취업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CAL 社의 채용 면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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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AAST 社의 채용 면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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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면접만을 위해 일본으로 먼 발걸음을 한 한국인 구직자들의 취업에 대한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구직자들은 서류전형 결과에 따라 2~3개사의 구인처와 매칭되어 채용 면접을 진행하고, 희망 시 현장에서 추가면접을 신청할 수 있다. 면접 당일 기업 인사 담당자의 눈에 들어 함께 사무실 및 생산공장을 견학하는 기회를 얻은 행운의 주인공도 있었다.


추가면접 일정표를 확인하는 구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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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


파소나 글로벌서치사업부 담당자는 면접 시의 사소한 차이가 취업 성공 여부를 가른다며 “셔츠 단추를 단정하게 끝까지 채웠는지, 코트 및 백팩을 미리 벗어서 손에 들고 있는지 등 첫인상이 의외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면접 시 무난하고 수수한 복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승무원 스타일의 화려한 메이크업 및 머리 모양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 한국 취업 준비와의 차이점에 주목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업 문화 및 제도, 채용 프로세스 등의 부분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 이 때문에 한국 구직자 중에는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채용을 동시에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엔트리 시트(공식적인 입사 지원서), 내정통지(기업에서 채용 의사를 밝히는 것) 등 한국에는 없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2019년 4월 입사를 위한 취업 준비 활동을 전년 3월부터 시작하는 등 다른 나라 대비 취업 준비 기간이 길고, 채용 프로세스도 서류 전형, 적성검사, 필기시험, 면접 등 복잡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류 전형에서 한 문항당 1,000자가량의 긴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한국 기업과는 달리, 일본 기업은 핵심 내용만을 뽑아서 압축적으로 기재하는 방식의 서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엔트리 시트 샘플 및 작성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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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 가이드


아울러, 일본 기업은 채용 시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비즈니스 일본어의 연마는 필수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88.9%는 구직자의 일본어 실력이 JLPT N1 이상 수준이 되어야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일본 기업에서 유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일본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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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취업 가이드


취업 문이 활짝 열린 일본 중부지역


일본경제신문의 기업 대상 설문조사에 의하면 나고야가 위치한 중부지역의 2019년 대졸 채용은 2018년보다 9.6%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 전국의 평균 증가율인 8.5%를 웃도는 수준으로서, 일본 중부지역의 채용 기회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본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나고야 소재 제조업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집중적으로 준비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EV 및 자율주행 등 기술 혁신이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업계의 경우 신규 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도요타자동직기는 이공계 기술직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13명 많은 18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철도유통회사인 JR 토카이의 경우도 리니어신칸센(기존 신칸센 대비 2배 이상 빠른 신규 신칸센)의 2027년 개통을 대비하여 철도 전문직을 중심으로 대졸 채용을 전년도 대비 70명 늘려 520명가량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은행을 필두로 한 금융권의 채용은 전자서비스 이용 증가 및 업무 자동화 등으로 인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자료원: KOTRA 해외시장뉴스(국가별 출장자료), 도카이 경제 포인트 2017, 일본경제신문, 일본학생지원기구, 경제산업성 및 KOTRA 나고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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