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관 르포] 코트디부아르 진출, 프랑스와 협력하라 ♥ #신정수

[무역관 르포] 코트디부아르 진출, 프랑스와 협력하라 ♥ #신정수 | 2018-05-14 19:57:38

코트디부아르 진출, 프랑스와 협력하라

 

성자 : 아비장무역관 신정수 관장


코트디부아르는 1960년 독립할 때까지 67년간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 짧지 않은 식민통치 기간 동안 이 나라는 여러 면에서 프랑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공용어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프랑스어는 정부 공문서 및 신문, 방송,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유일하게 쓰이는 언어다. 각 부족 별로 고유의 언어가 존재하나 부족의 숫자만큼이나 그 종류가 많아서 아비장같은 대도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프랑스어 사용환경과 과거 식민지배의 친숙함(?)때문인지 코트디부아르에는 많은 프랑스인이 산다. 2011년 내전기간 동안 많이 떠났다고들 하지만 아직 16천명의 프랑스인이 다양한 분야에 건재한다. 수도 아비장에 오는 에어프랑스의 초대형 A380 비행기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또는 잠시 고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귀국하는 프랑스인들로 꽉꽉 차서 오기 일쑤다. 현지인들로부터 빠트롱(Patron, 주인님이란 뜻의 프랑스어)이라 불리며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는 이들은 정부 고위 관료와 전기, 수도공사 등 국영기업의 경영진, 외교관 및 일반 기업의 지사장, 자영업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스며있다.

 

코트디부아르 진출 주요 프랑스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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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토탈 (Total)

분야 :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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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비씨씨(BICICI)         

분야 : 금융(프랑스은행 BNP PARIBAS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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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오렌지(Orange)

분야 : 유무선 통신,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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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까르푸(Carrefour)

분야 :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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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로레알(L’ORÉAL)              

분야 : 화장품    

자료원 : 무역관 자체분석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코트디부아르인의 정서는 자연스럽게 친 프랑스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프랑스의 보르도, 부르고뉴 산 와인은 그냥 와인코너, 즉 일반(국산) 와인코너에 가면 되고, 남아공이나 칠레 등 외국에서 수입된 와인은 외국와인 코너에서 찾을 수 있다. 또는 외국인에게 프랑스어를 하는지 물어보면서 우리 언어 프랑스어(notre langue  francaise)을 하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외국인에게 전자칩이 내장된 체류증을 새로 발급하면서 발급 수수료를 30만세파프랑(한화 약 6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프랑스인들에겐 예외가 적용되어 15만세파프랑만 지불하면 신규 체류증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친 프랑스적 정서는 경제계도 예외가 아니다. 비공식적 통계이긴 하지만 코트디부아르 GDP2/3 이상이 프랑스와 직, 간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외환 보유고의 85%는 프랑스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하며, 현지 화폐인 세파프랑(CFA) 환율은 유로화에 고정되어 있다. 800여 개의 프랑스기업이 코트디부아르에 진출하여 지사나 투자법인을 운영하고 있고, 프랑스는 코트디부아르의 제 2의 수입국이자, 4의 수출국이다. 주요 기간 인프라 시설도 프랑스기업에 의해 운영되는데 전기공사, 수도공사의 대주주가 프랑스 기업으로서 주요 경영진에 프랑스인들이 포진해 있으며, 주요 기간 통신망을 담당하는 코트디부아르 텔레콤 또한 프랑스 기업 Orange(프랑스 텔레콤) 브랜드를 사용한다. 수출입통관은 프랑스 대기업 Bollore가 장악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최근 3년 수입 동향(주요 수입국, 수입액)

(단위 : US$ / %)

순위

국가명

수입액

점유율

2015

2016

2017

2015

2016

2017

1

중국

1,207,310,889

1,481,329,650

1,304,745,804

11.59

17.40

13.58

2

프랑스

1,302,690,511

1,129,038,598

1,063,717,054

12.51

13.26

11.07

3

나이지리아

1,433,040,487

968,552,285

882,453,560

13.76

11.37

9.18

4

스페인

239,086,242

271,413,335

840,369,950

2.30

3.19

8.75

5

인도

371,805,012

374,934,792

458,962,322

3.57

4.40

4.78

 


 

코트디부아르의 최근 3년 수출 동향(주요 수출국, 수출액)

(단위 : US$ / %)

순위

국가명

수입액

점유율

2015

2016

2017

2015

2016

2017

1

네덜란드

1,427,013,398

1,239,085,968

1,491,081,370

11.35

11.59

11.99

2

미국

961,127,657

945,649,141

1,177,910,352

7.65

8.84

9.47

3

베트남

350,757,815

553,608,640

785,813,367

2.79

5.18

6.32

4

프랑스

685,458,936

582,960,589

632,065,214

5.45

5.45

5.08

5

독일

723,811,618

543,804,121

613,345,379

5.76

5.09

4.93

자료원 : Global Trade Atlas

이렇듯 코트디부아르 경제계 곳곳에 프랑스의 숨결이 살아 있다 보니 다른 외국 기업의 현지 진출이 쉽지 않다. 코트디부아르 바이어가 같은 가격이면 프랑스 것을 택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게다가 우리 기업들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데다 프랑스어 구사가 원활하지 않아 이곳 시장 공략에 소극적인 반면 모로코, 벨기에와 같이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나라의 현지 투자는 매우 활발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프랑스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전략으로 현지 시장을 노려볼 수 있을까?

먼저 프랑스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품목을 들고 가는 것이다. 이른바 틈새 시장 말이다. 자동차부품, 중고의류, 내의, 건축 내외장재, 의료기기같은 제품이 경쟁력이 있으며 우리 제품을 찾는 수요도 꽤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프랑스와 상당히 비슷하여 대다수의 분야에서 경쟁을 피할 수는 없다. 화장품의 경우 현지 한국산 제품에 대해 현지 바이어의 관심이 높지만 흑인 피부에 특화된 제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로레알은 코트디부아르 최대의 유통기업 CFAO와 협력하여 코트이부아르를 거점으로 한 서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프랑스 기업을 경쟁자가 아닌 협력 동반자로 여겨야 한다. 현지의 친 프랑스 정서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미 프랑스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현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사례도 있으며, 그밖에 프랑스 기업과의 조인트벤처기업을 설립하거나,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프랑스기업의 본사를 직접 공략하여 현지 시장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인프라 프로젝트 분야에서는 프랑스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의 천문학적 금액의 원조를 감안할 때 현지 정부 등 발주처가 어떻게든 프랑스에 보답이 될만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프랑스어를 할 줄 알면 많은 장애물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지인들의 프랑스어 사랑은 대단하다. 그러나 현지인들에게도 프랑스어는 외국어일 뿐이다. 현지인들은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제한된 어휘와 문법만을 사용하므로, 코트디부아르인과 소통하기 위해 프랑스어를 배워야 한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조금만 노력해서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가능해도 보다 더 밀접하게 현지인들과 교류하면서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코트디부아르에 오려면 여러모로 프랑스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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